지금 이게 무슨 상황이냐면... 비루하게 목숨을 구걸하는 여포의 저런 모습이야 말로 진정 위대한 영웅의 모습
당대의 선비들은 명예를 목숨같이 여기면서 모욕을 당했다 싶으면 자결하기도 하는데, 여포가 태어난 병주란 곳은 심심하면 남흉노나 오환족 같은 이민족이 쳐들어오고 옆에
태행산맥에는 산적들이 우글거려서 산에서 내려와 약탈하거나 사람 죽이고, 땅은 기온이 낮아 농사도 잘 안 되는 곳임
이 병주라는 곳에서는 그야말로 생존이 유일한 정의. 여포는 바로 그 정의를 실현하는 중임 군자란 몸을 귀히 여겨야 한다는 유가적 가르침으로 봐도 틀린 행동이 아님 그리고 저렇게 모욕을 당하면서도 기필코 살아남아 재기에 성공하고 복수까지 이루는 자야말로 진정한 영웅의 경지임을 조조가 인식하고 경탄하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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