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41126010015931 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2012년 버지니아 대학 신입생이었던 재키(당시 18세, 가명)는 교내의 남학생 사교클럽 파티에 초대로 참석했다가 데이트 상대를 포함한 7명의 남학생에게 집단 성폭행 당했다. 친구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그중 한 명은 당장 병원에 가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두 명은 재키의 평판에 나쁜 영향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반대했다. 이 집단 성폭행 사건을 보도하면서 다른 외신들도 ‘버지니아 대학교의 성폭행 문화’라는 문구로 집중 보도해, 학교나 학생들이 이런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1852년 제퍼슨 칼리지에서 설립됐으며 미국 전역 대학에 지부를 두고 있다. 친구들이 벌인 이 토론 자체가 사교클럽 활동과 ‘평판’을 중요하게 여기는 버지니아 대학의 문화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또 학생들의 생활에 아무렇지 않게 자리잡은 이같은 문화가 일부 남학생 사교클럽의 소위 ‘성폭행 문화’에도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버지니아대의 이런 문화는 성폭행의 피해자 학생들이 자신을 범죄의 희생자로 인정하지 않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중 9건이 정식 고소 절차를 진행했고, 4건은 교내 위원회에 회부됐다. 대학 역사상 지금까지 14명이 성폭행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제명된 사람은 없다고 알려졌다. 테레사 설리번 총장은 여성들이 출세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답했고, 피해자 재키는 학장으로부터 “아무도 ‘성폭행 학교’에 딸을 보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다고 롤링스톤은 보도했다. 성폭행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무시하고, 당국은 학생을 보호하는 것보다 추문으로부터 학교의 명예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롤링스톤은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