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의료 분야 논문 2천 건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전문의조차 진단하기 어려운 특수 질환을 알아내 환자의 목숨을 구했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도쿄대 의과학연구소는 미국 IBM 등과 협력해 AI를 갖춘 컴퓨터 시스템 '왓슨'에 의료 논문을 학습하게 한 뒤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시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1월 '급성골수성백혈병'으로 진단받은 60대 환자의 유전자 데이터를 AI에 입력해 분석했더니, 10여 분 후 이 환자의 병명이 '2차성 백혈병'이라는 다른 질환에 가깝다며 항암제를 변경하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NHK는 "이 환자의 경우 자칫 치료가 늦어졌으면 면역 부전에 따른 패혈증 등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었지만, AI가 정확한 병명을 알아내 환자는 무사히 퇴원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AI 학회장인 야마다 세이지 교수는 "일본에서 AI가 사람의 목숨을 구한 건 이번이 첫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