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중독되 2살 된 딸을 때려죽인 혐의로 체포된 엄마가 자신의 사진에 죽은 딸을 천사 이미지로 합성한 뒤 그 사진을 이용해 모금운동까지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30일 ABC뉴스·뉴욕데일리뉴스 등 해외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 포트 브래그기지에서 현역군인으로 근무중인 지니 디티(23)가 딸 메이시 그레이스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한 달 뒤 사진작가 서니 조를 찾아가 자신의 사진에 딸을 합성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작가 서니 조에 따르면 지니 디티는 지난 1월 조에게 딸이 바나나를 먹고 질식사했다며 포토샵으로 딸을 천사처럼 편집해 자신의 사진에 합성해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조는 안타까운 사연에 동정심을 느끼며 500달러(약 57만원)의 작업 비용도 받지 않았다.
그가 작업한 사진에는 디티가 딸과 손을 잡고 묘지를 걸어가고 있는 모습과 딸이 가장 좋아하는 책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두 사람이 함께 읽고 있는 모습 등이 포함돼있다.
디티는 이 사진들을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려 주변사람들에게 위로를 받았다.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a GoFundMe)에도 게재해 모금도 유도했다.
이 사실을 안 조는 ABC와의 인터뷰에서 “슬픔에 빠진 엄마를 돕기 위해 작업을 했는데 나는 이용당했다”며 “역겹다. 며칠 동안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니 디티(23)는 지난 24일 딸 메이시 그레이스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그의 남자친구인 자차리 키퍼(32)와 체포됐다.
딸죽이고 합성해서 모금까지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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