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6년, <국화꽃향기>와 <인어공주> 등으로 일약 여자들의 워너비로 거듭난 박해일이 느닷없이 결혼 발표를 하자 여초 커뮤니티들 순식간에 들끓었다. 도대체 상대가 누구냐, 유명 배우냐, 모델이냐 아니면 재벌 2세 딸이냐, 온갖 얘기가 도는 와중에 그가 평생의 동반자로 택한 여성은 평범한 방송작가 서유선 씨였다. 참고로 말할 것 같으면 이 당시 박해일은 여자 연예인들이 틈만 나면 이상형으로 지목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ex - 신민아, 한효주, 안소희, 장윤주 등....) 실제로 한창 끗발을 날리던 03-06시즌에는 하루에 열댓번이고 온갖 여자들에게 대쉬를 받았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였으니까 충무로 관계자에 일설에 따르면, 박해일은 스케줄이 끝나는 대로 여자들과 일절 스킨십 없이 부인을 만나러 간다면서 후다닥 귀가했다고 함. 왜 박해일이 그토록 부인을 사랑했느냐, 썰을 들어보면 대충 납득이 간다. 사실 박해일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틈만 나면 화곡고에서도 알아주는 날라리였음. 뭐 애들 패거나 삥 뜯는 양아치였다는 게 아니라, 허구한날 오토바이 몰고 다니면서 기타친답시고 부모님 속 썩이고... 오죽 말을 안 들었으면, 수능날까지도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양호실에서 수능을 봤을 정도다. 그리 무난하지 않은 성격 탓에, 자퇴와 다단계로 인한 재산탕진 등 여러 우여곡절을 거쳐... 그는 일당 10만원을 받는 연극배우가 됨. 그 누구도 자신을 알아봐주지 않았던 암흑같았던 시절, 홀로 객석에서 팬을 자처하면서 자신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게 바로 지금의 부인. 박해일은 종종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서 그 은혜는 평생 동안 잊지못하겠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순정파 그 자체... |